2011.9.25
90여단 비호교회
상병 박상윤

입대이후 지난 수개월간 이곳이 내 온세상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대의 초반의 청년들이 뒤섞여 지내고 있는 이곳이 때로는 너무나도 답답하고 실증날 때가 있었다. 그럴때마다 내가 유일한 행복을 얻었던 곳, 지금 역시 한주의 시작과 마무리를 하는 있는 곳이 바로 비호 교회이다. 이곳에 모인 모든 장병들이 마찬가지 일 것이다. 통제받는다는 건 견디기 어렵고 인내를 요하는 것이므로,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갈보리 선교회의 방문은 모두에게 색다른 행복을 안겨주었다고 생각한다. 매일 마주하는 얼굴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제,자매와 함께 교감하고 소통한다는 것은 상당히 즐거운 일이었다.
그들의 아릅답던 화음과 목소리, 표정이 오감을 즐겁게 해주었다.
가사 한마디에도 맏음과 굳건함이 뭍어났으며 그들의 눈빛은 생기넘쳤다.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천사와 같이 아름답던 그들이, 사실 위문공연이라는 것이 재정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쉬운일을 절대 아닐 것이다.
오늘의 공연이 있기까지 수 많은 노력과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며 또한 힘든 여정이 존재 하였을 것이다.
그들은 앞으로도 사회의 그늘진 곳, 소외된 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노래하고 찬양할 것이다. 그들의 목소리가 나와 같이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되기를 기도한다.